코로나19 재확산 조짐, 고위험군 예방접종 기한 연장

한동안 조용했던 코로나19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지는 않지만, 여전히 확진자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특히 홍콩과 태국에서는 다시 수백, 수천 명 단위의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어 방역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질병관리청은 2024-2025 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기간을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초 4월 30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고위험군의 낮은 접종률과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고려해 접종 기간을 두 달 더 늘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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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이 더 이상 뉴스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다고 해서, 접종이 필요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바이러스는 여전히 활동 중이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에게는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접종률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2025년 4월 기준, 고위험군의 접종률은 47.4%에 불과합니다. 절반 이상이 아직 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고위험군이란 누구일까요? 대표적으로는 65세 이상 어르신, 항암 치료 중이거나 장기이식 등으로 면역이 저하된 사람, 그리고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입소해 있는 분들이 포함됩니다. 이들에게 코로나19는 여전히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감염병입니다.

 

해외에서 다시 퍼지는 코로나19

 

홍콩에서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하루 확진자가 30명 수준이었지만, 5월이 되면서 하루 1,000명 이상으로 폭증했습니다. 양성률도 큰 폭으로 상승했고, 중증 환자나 사망자 발생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고령자층의 감염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태국 역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송크란 축제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025년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약 71,000명의 감염 사례가 집계되었습니다. 특히 30~40대 젊은 층에서 감염이 많이 발생했으며, 'XEC'라는 변이 바이러스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해외 사례는 현재 국내 상황과 직접 연결되지는 않지만, 언제든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참고할 필요는 있습니다. 국내 유행이 없다고 방심했다가 뒤늦게 대응하게 되면 피해는 고위험군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름철, 의외로 조심해야 할 시기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는 겨울철에만 유행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난 3년간의 통계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여름철에도 확진자 수가 증가한 시기가 있었고, 더위로 인해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감염 확산이 쉬워지는 환경도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여름철은 여행이나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고, 해외여행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지금이 오히려 예방접종의 적기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 접종 중인 백신, 괜찮을까?

이번에 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JN.1 계열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백신이 지금 유행하는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최근 발표를 통해, JN.1 백신이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주요 변이(XEC, LP.8.1, KP.3)에 대해서도 충분한 면역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CDC 산하 ACIP에서도 JN.1 백신의 중화능을 인정했으며, 변이에 대한 방어력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국내 변이 점유율을 보면 XEC가 약 39%, LP.8.1이 29%, KP.3이 22%로 확인되고 있으며, 이들 모두에 대해 현재 백신이 효과를 보인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접종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

 

예방접종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가능한 의료기관을 확인한 후 방문하면 됩니다. 5월 이후에는 일부 의료기관의 접종 일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확인은 필수입니다. 의료진과의 상담 후에 접종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으니, 몸 상태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꼭 전문가와 상의해 주세요.

 

접종 후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고, 발열이나 통증이 있을 경우 해열진통제를 복용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심각한 이상반응은 드물지만, 고위험군일수록 관찰이 더 중요하므로 접종 후 2~3일 정도는 몸 상태를 잘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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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

백신 접종은 더 이상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않지만, 우리 일상 속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선택입니다. 특히 연로하신 부모님, 기저질환이 있는 가족이 있다면 이번 접종 기한 연장을 그냥 넘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접종은 내 몸 하나만을 위한 결정이 아니라, 가족과 이웃, 공동체 전체의 건강을 위한 예방입니다. 지금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6월 30일 전에 접종을 완료해 주세요.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 바로 예방접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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